귓볼주름 뇌졸증 치매 전조증상 ‘프랭크 징후’ 확인법

요즘 유튜브 촬영중에 갑자기 쓰러진 사람이 개그맨 김수용으로 알려지면서 더 관심을 받고 있는 프랭크 징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혹시 지금 거울 앞에 계시다면 잠시 자신의 귀를, 또는 옆에 있는 가족의 귀를 살펴보세요. 귓볼에 선명한 사선이 보인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1. 귓볼 주름의 의학적 이름, 프랭크 징후

중년 남성 귓볼의 대각선 주름 클로즈업
중년 남성 귓볼의 대각선 주름

귓볼에 생기는 대각선 주름은 프랭크 징후라고 불립니다. 1973년 의사 샌더스 프랭크가 협심증 환자들을 진료하며 공통적으로 발견한 특징에서 시작됐습니다.

40대 이후에 자주 나타나지만, 요즘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종종 눈에 띄고 있습니다.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어 더욱 관심이 커졌죠.


2. 왜 하필 귓볼에 주름이 생길까?

뇌졸중·치매 위험도를 나타내는 인포그래픽 이미지
혈관 내 노폐물로 혈류가 막히는 모습을 설명하는 의사

겉으로 보기엔 얼굴 주름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리는 다릅니다.

귓볼은 말초 혈관이 많이 모여 있는 부위입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기도 하죠.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류가 줄어들면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귓볼의 지방이 줄어들면서 주름이 생깁니다.

마치 말라버린 포도가 쪼글쪼글해지듯, 귓볼도 수분과 지방이 빠지면 선명한 대각선 선이 생기게 됩니다. 즉, 혈관 상태에 이상 신호가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뇌졸중과 치매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뇌졸중·치매 위험도를 나타내는 인포그래픽
뇌졸중·치매 위험도를 나타내는 인포그래픽

귓볼 주름이 위험한 이유는 여러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과 연관성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뇌졸중 위험 증가국내 연구에서는 귓볼 주름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든 상태가 귀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죠. 주름과 함께 어지러움, 두통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매와의 연관성프랭크 징후는 치매 초기 환자에게도 자주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혈관이 좁아져 뇌세포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면 뇌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치매로 이어지는 길목이 될 수 있습니다.

4. 귓볼 주름을 발견했다면 바로 해야 할 3 가지

채소와 견과류를 활용한 건강 식단
채소와 견과류를 활용한 건강 식단
1) 경동맥 초음파 검사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빠른 검사입니다. 가까운 내과나 신경과에서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2) 생활 습관 점검담배와 술은 혈관 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줄이거나 끊는 것이 필수입니다.
3) 식습관 관리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 녹색 채소처럼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면 좋습니다. 오메가3, 엽산 섭취도 보조적으로 도움됩니다.

5. 심혈관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귓볼 주름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신호입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은 더 예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의 귓볼 주름을 발견하고 바로 검진을 예약해 드렸습니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은 뒤, 지금은 꾸준히 운동하며 생활 습관을 바꾸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오늘 잠깐 시간 내어 부모님의 귀를 한번 살펴보세요. 작은 관심이 큰 건강을 지킨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마치며

프랭크 징후는 겁을 주기 위한 정보가 아니라, 내 몸을 점검할 하나의 기준입니다. 귓볼 주름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 상태를 한 번쯤 체크해 볼 좋은 계기가 됩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소소한템이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과 생활 루틴을 준비해 오겠습니다.